[앵커]
Q. 최수연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왓츠롱, 뭐가 문제냐고 했네요. 누구한테 물은건가요.
조응천 민주당 의원입니다.
조 의원, 오늘 '원칙과 상식' 행사에서 '이재명 대표에게 들은 가장 황당했던 말이 뭐냐'는 질문을 받았는데요.
이 대표의 "왓츠롱", 을 꼽았습니다.
조응천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
"(이 대표가 전화로) 뭐가 문제입니까? 아니, 몇 년 동안 수도 없이 얘기를 했는데 '뭐가 문제냐. 정말 막막하다. 그 주위 사람들한테 좀 물어보고 다시 통화하자'고 했었습니다. 그리고 그 이후엔 다시 전화가 안 왔어요. 뭐가 문제입니까? (너!)"
그 동안 비명계가 수차례 비판해왔는데, 최근에서야 '뭐가 문제냐'고 물으니 황당했다는 취지였습니다.
Q. 조금 전 영상에서 '너'라는 말이 언뜻 들렸는데, 이재명 대표가 문제라는 건가요?
오늘 토론회에서는 이 대표를 겨냥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.
[이원욱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아까 저 가운데 앉아 계신 우리 여성분이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뭐냐. '너다'라고 하셨는데. 저는 너(이재명) 밑에선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습니다.
[윤영찬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기본적으로는 최소한 우리가 약속했던 거라도 지켜야 되는 거 아닙니까? (맞아요!)본인이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했으면 지켜야 되는 거 아닌가요?
[김종민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이재명의 민주당에서 국민의 민주당으로 바꾸는 거, 이게 새로워지면 신당이 되는 건데 이게 될 거 같아요? 안될 거 같아요?
(안 돼요!)
Q. '뭐가 문제냐'는 이 대표의 질문이 조 의원, 황당하다곤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물었다는 건 비명계와 소통할 의지가 있다는 건가요?
오늘처럼 지지자들을 대거 초청해 세력 모으기에 나선 비명계의 행보, 최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행보까지.
이 대표도 상당히 신경쓰고 당 내 통합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.
민주당 관계자는 " 대표'사법 리스크'가 아직 살아있지 않냐"며 "체포동의안이 추가로 왔을 때 분열한다면 총선은 필패고 이 대표도 이를 알고 있다"고 전했습니다.
다만, 그 요구가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건데요.
이 대표가 물러 나야한다는 요구라면 그걸 들어줄 수 있겠냐는 겁니다.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민주당 얘기네요. 뭘로 부르지 말아 달라는 건가요.
바로 '개딸'입니다.
'개혁의 딸'의 줄임말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을 부를 때 쓰이는 말이죠.
이 대표 팬카페 개설자가 어제 자정 이후로 이 '개딸'이란 칭호를 더이상 쓰지 말아달라며, 민주당에 청원을 올렸습니다.
민주당원이나 민주당 지지자로 불러달라는 겁니다.
Q. 그런데 '개딸'이란 표현을 언론이나 정치권이 먼저 쓴 건 아니지 않나요?
그렇습니다.
대선 직후, 지지층 사이에서 먼저 등장했는데요.
이 대표도 애정을 숨기지 않았었죠.
[이재명 / 당시 전 경기도지사 (지난해 5월)]
집 현관문을 열고 나온 건 오늘이 네 번째입니다. (보궐선거에) 나오길 잘한 것 같아요.
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먼저 "개딸 명칭을 파기 할테니, 부르지 말아달라" 한겁니다.
다만, 이 대표 지지층 내에서도 합의된 입장은 아닙니다.
공감한다는 반응과 '우리 의견은 들어보고 청원 한거냐'는 등 시끌시끌 합니다.
Q. 민주당이 청원에 답변을 할 지, 지켜봐야겠네요.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. 윤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이네요.
윤 대통령이 내일부터 3박 5일 간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나서는데요.
이번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동행합니다.
[김수경 / 대통령실 대변인 (오늘)]
네덜란드 국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 구축, 네덜란드는 유럽연합 회원국 중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이고….
Q. 부산 엑스포 관련 행보도 그렇고, 윤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자주 함께하는거 같아요.
결국 경제 때문입니다.
윤 대통령은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 유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합니다.
그러기 위해선 양국 정상이 만난 자리에 총수들도 함께 해, 바로 문제를 해결하는게 효율적이라고 보는 겁니다.
지난달 영국 국빈 만찬에도 윤 대통령, 비서관들의 참석을 최소화하고 기업인들이 더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합니다.
[지난달 21일, 영국 국빈만찬]
To me, my fair friend, the United Kingdom, you never can be old.
다만, 지난주 기업 총수들과 함께 부산을 찾을 땐 '병풍 세우냐'는 민주당의 비판도 나왔죠.
[지난 6일, 부산 국제시장·부평깡통시장 방문]
떡볶이 떡이 이렇게 쫄깃쫄깃하기 어렵거든.
[이재용 / 삼성전자 회장 (지난 6일)]
"사장님, 저 어묵 국물 좀 주세요."
[김동관 / 한화그룹 부회장 (지난 6일)]
"너무 쫄깃한 것 같습니다."
[서영교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](지난 8일)
"대통령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 대기업 총수들을 이용해도 되는 겁니까, 이 사람들 (총수들)을 부산까지 불러서 총선 전시하시는 겁니까."
의도했든 아니든, 총수들의 동행 자체가 논란이 된 건데요.
대통령의 진심이 국민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경제 성과와 행보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(진심닿게)
최수연 기자 newsy@ichannela.com